백세시대

처음 불러본 '엄마!'

easyfly 2022. 8. 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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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처음 불러봤다.

'어머니'라고도 부를 필요가 없었다.

남에게 얘기할 때만 쓰는 대명사, '어머니'

어제 '김미숙의 가정음악'에서 울컥했던 김미숙의 사연을 올린 후 생전 처음 불렀다. '12시 땡' 하면 전화를 건다. 요양원 점심시간을 맞춘 것이다.

'나, 먹는다. 너는?'
'먹고 있어.'
'어디냐?'
'도서관!'
'어서 먹어라.'

통화는 10초.

들리는 목소리로 건강은 확인된다.
걸어주는 전화로 위안을 삼는 어머니, 아니 엄마!

첨으로 불러 봤다.

'엄마, 나도 먹고 있어.'
라고.

듣는 엄마도 이상했을까? 0.5초 정도 늦게 '어서 먹어라' 한다.

그렇다.

'엄마'라고 부를 필요를 느꼈다. 칠십 노년이 돼서야 알았다.

'엄마'와 '어머니'의 차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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