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Phishing), 가짜 검사 김민수 사건

피싱(Phishing), 김민수 사건

2021년 1월 22일.

전라북도 순창군의 28살 김씨는 자신이 살고 있던 아파트에서 목숨을 끊었습니다. 대학 시절 희소병을 앓으며 휠체어 생활을 하던 친구를 4년 동안 극진히 돌봐 학보사 미담으로까지 소개됐던 착한 청년.

그는 왜 죽음을 선택했을까요?

죽기 이틀 전.

고향에서 취업 준비를 하던 김씨에게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옵니다.

남성은 자신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팀 '김민수 검사'라고 소개합니다. 그러고는 피해자 김씨의 계좌가 금융사기에 연루돼 긴급히 돈을 찾아야 한다고 재촉합니다.

이들은 조작한 검찰 출입증과 명함을 찍은 사진을 김씨에게 보냅니다. 의심없이 믿게된 김씨는 사기단의 요구를 그대로 응하게 됩니다. 조사를 받기 위해 계좌에 있는 돈을 몽땅 찾아 서울로 오라고 겁까지 줍니다.

김씨는 은행에서 420만 원을 찾았습니다. 찾은 돈을 들고 KTX로 상경했습니다. 한 주민센터 인근 택배함에 돈을 넣고, 근처 카페에서 김민수 검사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돈은 사라졌습니다.

김씨는 사기단과 무려 11시간을 통화합니다. 배터리 충전까지 하면서. 통화 중에 배터리 방전으로 전화가 끊깁니다. 누구에게도 알려서는 안된다는 사기 검사의 말을 믿고 전화 연결 실수를 자책하다 결국 자신의 목숨까지 끊게됩니다.

'내 아들을 죽인 얼굴 없는 검사를 찾아 주세요?'

아들의 사망 후에 전화 통화를 조회한 아버지는 수사를 의뢰하고 청와대에 청원을 올렸습니다. 어려운 수사였으나 결국 사기 조직의 전말이 드러납니다.

조직적으로 이뤄진 보이스 피싱이었습니다.

이 범죄단체는 1년에 100억을 피싱으로 벌어들인 사건이었습니다. 그들  우두머리는 사기로 벌어들인 돈으로 중국에서 호화생활을 즐겼습니다.

그들은 긴급 전화마저 조작된 곳으로 연결되게 했기 때문에 확인을 불가능하게 했던 것입니다. 검찰출입증, 명함 등은 모두 조작된 것이었습니다. 전화를 끊지 못하게 지속적으로 겁박하면서 사기를 진행했던 것입니다. 심지어 배터리 잔량까지 확인하면서 다른 곳과 통화를 못하게 끌고 갔던 것입니다.

피싱이란?

피싱(phishing)은 전자우편 또는 메신저를 사용해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 또는 기업이 보낸 메시지인 것처럼 가장함으로써, 비밀번호 및 신용카드 정보와 같은 기밀을 요하는 정보를 부정하게 얻으려는 소셜 엔지니어링(social engineering)의 한 종류입니다. '소셜 엔지니어링'이란 전산망을 통해 타인의 시스템에 침입하는 기술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대신, 사람의 심리를 악용해 시스템 또는 데이터에 접근 권한을 확보하는 비기술적 수단입니다.

즉, 상대방의 약점이나 권한을 이용하여 정보를 얻는 방법을 말합니다.

‘피싱’(phishing)이란 용어는 fishing에서 유래하였으며 프라이빗 데이터(private data)와 피싱(fishing)의 합성어입니다.

스미싱(SMS Phishing)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입니다. 문자메시지 등에 악성 링크를 걸어 연결하면 사용자의 정보를 확보하는 방법입니다. 스미싱을 피하려면 모르는 연락처에서 온 문자를 성급하게 링크를 연결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피싱 방지 앱

시티즌코난과 사이버캅

위 두 앱은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피싱 예방 앱입니다. 시티즌코난은 악성앱을 찾아내는 어플입니다.

시티즌코난 설치

설치 후 열기를 하면 몇 가지 설정을 하는데, 우선 '모든 파일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야 합니다.

악성 앱을 찾는 사이버코난

경찰청 사이버캅

경찰청사이버캅은 위험 문자나 전화를 알려주는 경창청 서비스 어플입니다.

사이버캅 설치

위험성이 있는 번호를 검색해서 차단할 수 있습니다.

사이버캅 초기 화면

후후

민간 기업이 개발한 어플입니다. 광고성 번호나 피싱 위험이 있는 번호를 미리 막아 주는 어플입니다.

유료 서비스를 권하는 알림

피싱 신고를 위한 긴급 번호

신고는 가급적 빨리 진행해야 합니다. 현금인출이 되면 자신의 돈을 지키는 것은 어렵습니다.

지급정지 요청 및 피해신고: 112
피싱신고: 118
금융피해상담 및 환급: 1332

위 번호는 보이는 곳에 적어두고 비상시에 대비하도록 합니다.

또는

연락처 '즐겨찾기에 등록해 둡니다. 이름이 빨리 올라오도록 이름 앞에 '_'를 추가합니다.

연락처 즐겨찾기 등록

즐겨찾기 방법

연락처 번호 정보에서 아래와 같이 별표(즐겨찾기)를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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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번호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미리 조심하시는 것이 상책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