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세시대

노년 건강 관리에는 생활자전거

by easyfly 2021. 8. 17.
반응형

나와 자전거는 인연이 깊다.
국민학교 3학년 때 세로타는 자전거부터 시작해서,
대학교 다닐 때 어려움을 극복하는 수단으로 정읍 내장사 비포장도로를 달렸던 일.

그리고 내 셋째아이를 잃고,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새벽부터 저녁까지 탔던 털털한 도시형자전거까지.
그 인연의 자전거를 노년에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친구 광균의 작전(?)에 의해서다.

2015년 3월 나에게는 큰 아픔이 있었다.
성남 친구집에 들려 병원에 입원한지 4일.
친구 광균이 나를 찾았다.
자전거를 두대 끌고.
성남 탄천을 지나 높이 솟은 롯데 건물이 보이는 한강까지.
물론 오랫동안 방치했던 자전거라서 돌아오는 길에 펑크가 나서 끌바했지만.

나는 절친의 권유로 다시 자전거와 인연을 맺었다.
광균은 대학 때 비오는 추석날 목포까지 8시간이나 걸려 자전거로 주행한 적이 있었다.
그런 자전거 인연이 다시 찾아온 것이다.
친구와 나는 한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그리고 설악산의 진부령, 미시령, 한계령을 넘었다.
어떨때는 텐트에서 추위를 이기기도 하고,
어떤날은 아파오는 무릅에 헝겁을 동여매고 페달질을 하기도 했다.
비가 오는 7월 어느날.
원통까지 가는 길에 터널을 5개나 지나기도 하고, 어두어져서 원통 못가 신남 어느 당구장에서 자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된 자전거 인연은 내 생활이 됐다.
생활이 자전거라 함은 도시가 됐던 타지역이 됐던 자전거로 이동한다는 의미.
물론 40Km 이상되는 길은 버스나 다른 이동수단을 택하기도 하지만, 원칙적으로 40Km 이내는 자전거로 이동한다.
오늘도 자전거를 탄다.

자전거 거치대에 몪인 내 2호 자전거

자전거 변속기도 어긋났지만 내가 타는데는 지장이 없다.
물론 이 자전거 말고 더 번듯한 자전거도 있다만은 코로나 백신을 맞은지 얼마 안돼,
지하철역까지만 타고가려고 2호차를 선택했다.

전일245에 들려 차 한잔하는데,
카페에 자전거 한 대가 눈에 띈다.

카페 전일245의 모형자전거

카페 자전거는 전형적인 옛날 자전거.
짐발이로도 사용 가능할 정도의 튼튼한 모형자전거.

자전거와 인연이 깊은 나에게는 좋은 볼거리였다.
백세시대 노년에게는 딱 맞는 이동수단은 생활자전거.
내 분신이 된 생활자전거.
노년들에게 권하고 싶다. 생활자전거를...
백발 휘날리며 여유롭게 페달질을 해보라.
허벅지에 젊음이 느껴진다.

반응형

'백세시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송통신대학교 나만의 게으른 공부법  (0) 2021.08.18
아들 찾아 삼만리  (0) 2021.08.17
현실이 된 백세 시대  (0) 2021.08.17
춘설헌  (2) 2021.08.15
1968년 화산마을  (1) 2021.08.0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