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공기계를 이용하여 요양병원 아버님 만나기

친구의 애닲은 사연

친구가 뉴욕에서 왔습니다. 아버님이 4월이면 백수(白壽)를 맞는데 건강이 악화 되셨습니다. 친구는 큰 아들입니다. 둘째, 셋째가 모두 미국에서 살기 때문에 아버님이 위독하셔서 세 아들이 모두 귀국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로 아버님 얼굴도 못 보고 시간이 지납니다.

귀국해서 10일간 격리, 병원 방침에 따라 또 10일 면회 금지. 그런 사유로 셋째 동생은 결국 화상 통화만 하고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둘째도 며칠 후면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오미크론'이 다시 극성을 보이면서 요양병원 측은 '면회 불가' 통보를 합니다.

참, 기가 막힌 사연입니다.

아들 삼 형제와 큰며느리까지 네 사람이 뉴욕에서 왔는데, 정작 아버님을 뵙지도 못하고 격리 생활만 하다가 다시 돌아가는 사태가 생겼습니다.

내 친구는 오늘 전남 강진 어머님 산소에 갔습니다. 아버님이 별세하시면 모실 선산을 미리 보려구요. 어머님과 같이 모시기로 했거든요. 12월 15일 귀국해서 벌써 20일이 지났는데 아버님 얼굴 한 번 못보고. 아버님이 돌아가시면 해야 할 일들을 살피고 있는 겁니다.

딱합니다.

병원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달리 변통할 방법이 없다 합니다. 그래서 화면으로라도 아버님 상태를 보려구요.

방법을 궁리 중입니다.

대안 마련

어제는 통신사 대리점과 직영점을 들렸습니다. 인터넷으로 화상 만남이라도 진행하려구요. 물론 아버님 상태가 안 좋아 전화를 받으실 수 있는 처지가 아닙니다. 간병하는 분의 도움을 받으면 '카카오 페이스톡'이나 줌 '화상 만남'은 가능하겠다 싶습니다.

첫째 대안: 에그

KT에서 판매하는 모바일 라우터 상품인 에그는 거의 단종된 상태입니다. 다만 USB 동글 타입의 조그만 에그는 사용이 가능하나 데이터가 제한되어 현실적으로 곤란했습니다.

USB형 동글 타입 에그

둘째 대안: 폰 추가 구입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으나 '카카오 페이스톡'을 사용하고, 친구의 유튜브 사용을 감당할려면 충분한 데이터가 필요한데, 그 경우는 요금제가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셋째 대안: 공기계 이용

카카오톡을 공기계에 설치합니다.

아버님 전화는 친구가 [핫스팟 테더링] 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공기계를 구했습니다. 깡통 상태인 공기계에 카카오톡을 설치하고 와이파이를 이용하여 카카오톡을 할 수 있게 환경을 설정합니다. 또한 줌으로 화상 만남도 가능하게 합니다.

Talkatone 활용 가상 번호 이용

Talkatone을 이용해서 가상 번호를 얻습니다. 이 번호로 카톡을 개설합니다. '공기계'가 와이파이를 통해 카톡을 할 수 있는 유익한 도구가 됩니다.

Talkatone 어플

새 전화번호 취득 안내

방법은 여러가지 있겠는데, 공기계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싶습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