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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쏟아 붓는 비.
대단했다.
뇌성이 치고 장대비가 꽂는다.
비를 비껴 피하는 동안 오만 생각이 오간다.
가을비치고는 험하다.
날이 저물고 눈을 붙인다.
송장 자세로 편하게 누워 숨을 고른다.
열린 창 밖에서는 속삭이는 풀벌레들.
가을을 재촉한다.
아!
가을이다.
창문을 닫는다.
여전히 내 귀에는 풀벌레 소리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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