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삼국지: 애플왕국, 마이크로소프트제국, 구글공화국

애플왕국, 마이크로소프트제국, 구글공화국!

형님!

아이티 업계의 3대 메이저, 들어보셨는지요?

20세기 말부터 세계 IT를 이끈 기업들의 이름입니다. 형님도 아이티 세상에 발을 들였기에 아이티 역사에 대해서 조금은 알 필요가 있지 싶어요. 대한민국 최고 IT 융합 전문가로 알려진 정지훈님의 [거의 모든 IT의 역사] 책을 근거로 썰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아이티의 역사를 처음부터 다루기는 지루할 것 같고 하니, 삼국시대부터 썰을 풀기로 하지요. 별나게도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빌 게이츠, 구글의 오랜 CEO 에릭 슈미트가 모두 1955년생이랍니다. 물론 구글의 에릭 슈미트는 창업자는 아닙니다. 구글 창업자는 1973년 생 래리 페이지입니다. 하여튼 1955년생 3명이 3대 메이저 IT기업을 운영하면서 벌이는 경쟁 관계는 볼만 합니다. 정교수는 애플을 왕국에, 마소를 제국, 구글을 공화국으로 비유하더군요. 애플은 폐쇄적인 운영을 하면서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팬덤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왕국이라는 비유가 그럴싸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거의 군림하다 싶이 독식을 하고 있지 싶어요. 특히 운영체제와 오피스 계열을. 고로 제국이란 비유도 그럴싸 합니다. 인터넷이 아이티를 이끌게 되자 인터넷 검색으로 부각된 구글을 공화국이라 표현한 것도 재밌는 표현입니다. 인터넷이란 어차피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니까요.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 지으면서 부상한 구글은 계속되는 발전으로 오늘날의 세계 굴지 기업이 됐지 싶어요. 그런데 지금의 구글 모습을 과연 공화국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모든 데이터를 긁어 빅데이터를 구축한 구글은 이제는 제국을 넘보는 것 아닐까 싶어요. 로마공화정에서 제국으로 발전하듯이.

아이티 춘추전국 시대

이렇게 3대 세력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사이에 서서히 몸집을 불려온 기업이 있습니다. 서적 쇼핑몰로 시작한 아마존이 쇼핑몰 경험을 확대해서 지금은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으로 성장했으니까요. 클라우딩이란 말 그대로 구름처럼 모든이가 볼수 있는 그런 클라우드서버를 세계 곳곳에 심어서 많은 사람들이 가벼운 단말기로 접속해서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IT대전에 뛰어 드네요. 한편 이베이를 창업한 오미디아르. 여기에 대학내 소식을 주고받는 도구가 세계적인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여기에 우리나라 삼성과 LG 또한 세계시장에서 어깨를 견주게 되네요.이렇게 점차 판이 커지더니 중국의 마윈의 알리바바, 샤오미, 화웨이, 텐센트 등 동아시아 세력 또한 무서운 속도로 커지게 됩니다.

삼국시대가 끝나고 IT의 춘추전국시대, 아니 위진남북조시대가 전개된 셈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쪽과 동아시아 3국을 중심으로 한 동쪽이 대결하고, 그 안에서도 복잡다단한 경쟁이 이루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브라우저 대전

인터넷의 개발과 함께 혜성처럼 등장한 마크 안드리센의 넷스케이프 웹브라우저입니다. 형님도 기억나시죠. 하이텔, 천리안 등의 PC통신을 하던 시절이. 컴퓨터를 전화선에 연결해 사용하던 새로운 통신으로 열광했던 기억 말이죠. 그러던 때 1994년 화려하게 등장한 것이 웹상에서 이미지와 함께 돌아다닐 수 있는 웹브라우저였습니다. 저도 당시에 전남대에서 HTML강의를 한 적도 있습니다. 넷스케이프는 당시 엄청난 위력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웹브라우저 시장에 흑심을 품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익스플로워로 경쟁을 시작합니다. 물론 초기에는 상대가 되지 않았으나 운영체제에 끼워서 보급하면서 판세는 달라지기 시작해서 결국 브라우저 시장에서 넷스케이프를 몰락시킵니다. 거대 메이저의 지속적인 기획 상술에 맥없이 넷스케이프는 넘어 갔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구글이 내놓은 크롬브라우저가 점점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구글은 크게 홍보하지 않고 기술력으로 시장을 잠식하면서 젊은층부터 흡수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학교와 관공서가 익스플로어를 끝까지 고집하다가 최근에 완전 크롬브라우저로 돌아섰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완전 항복하고 크롬브라우저와 엔진이 같은 엣지를 내놓고 익스플로어는 뒤안으로 돌아앉게 됩니다.

 

카피라이트와 카피레프트의 대결

1953년에 뉴욕에서 태어난 리처드 스톨만은 자유소프트웨어 재단을 설립하고 자유소프트웨어 운동을 전개합니다. 그는 인류의 지적 재산이 특정인들의 사유를 통한 부의 축적으로 기우는 것에 브레이크를 건 것입니다. 특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공룡으로 성장하면서 카피라이트 개념을 공고하게 구축하고 있었으니까요. 리차드 스톨만의 자유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인 GNU 프로젝트는 핀란드 대학생 리누즈 토발즈를 만나 한껏 기세를 키웁니다. 리누스 토발즈는 대학 시절 운영체제 공부를 하다 자신이 공부하던 운영체제를 발전시켜 '리눅스'라는 오픈 운영체제를 발표하게 됩니다. 이 운영체제는 세계 많은 카피레프트의 호응을 받으면서 자유소프트웨어 선봉에 서게 됩니다. 물론 카피라이트의 막강한 벽을 넘기는 어려웠으나 컴퓨터 서버나 임베이드 운영체제에 단연 우뚝선 리눅스 운영체제는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만드는 모태가 됩니다.

리처드 스톨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대결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회사에서 쫒겨나와 와신상담을 하다가 다시 애플의 추락을 막기 위해 애플로 돌아옵니다. 디자인과 사업성에 특출한 재능을 가진 잡스는 아이팟을 시작으로 애플의 새로운 시대를 엽니다. 드디어 2007년 애플은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아이티 역사의 새로운 판을 짭니다. 아이폰은 대성공을 거둡니다. PC중심의 컴퓨팅 환경이 모바일 중심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이에 구글은 오랜 이상이었던 소비자 중심의 컴퓨팅이라는 환경 변화를 느끼고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세상에 오픈합니다. 2007년 11월 구글은 삼성전자, 인텔, 이베이 등을 포함한 33개 회사와 협력해 안드로이드를 무상으로 공급한다고 발표하게 됩니다. 이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대결은 지금까지 한치의 양보도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