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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공부로 선택한 곳, KOCW
공부는 젊은 날에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이제야 비로소 공부가 재미있다’는 감각이 찾아왔다. 성취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해하고 음미하기 위해 배우는 공부. 그 출발점으로 내가 선택한 곳이 바로 KOCW다.

왜 KOCW인가
KOCW는 국내 대학의 강의를 무료로, 공개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름 그대로 ‘열린 강의’다. 노년의 공부에 이보다 더 어울리는 조건이 있을까.
- 등록금 걱정이 없다
- 학점·시험 부담이 없다
- 속도를 내가 정한다
- 관심이 가는 주제만 골라 듣는다
이 네 가지가 노년의 공부를 가능하게 한다.
내 강의실에 담긴 선택들
내 강의실에는 서로 다른 결의 강의들이 나란히 놓여 있다.
- 재미학 개론
- 중국어 발음
- 미디어를 통해 배우는 쉬운 중국어
전공도, 목적도 다르다. 공통점은 단 하나, ‘지금의 나’가 궁금해한 주제라는 점이다.
젊은 시절의 공부가 ‘해야 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공부는 ‘끌리는 것’이다.
노년의 공부는 ‘진도’가 아니라 ‘리듬’
KOCW 화면에는 진도율이 표시된다.
하지만 나는 그 숫자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 오늘은 10분만 듣고 멈춰도 좋고
- 같은 강의를 세 번 반복해도 괜찮고
- 이해되지 않으면 다음 날로 미뤄도 된다
노년의 공부는 속도가 아니라 리듬이다.
리듬을 잃지 않는 것이 완주보다 중요하다.
배운다는 것은, 다시 살아보는 일
강의를 듣다 보면 뜻밖의 장면이 찾아온다.
한 문장에 멈춰 서서, 예전의 나를 떠올린다.
“그때 이걸 알았더라면…”
그러나 이내 생각을 고친다.
“아니다. 지금 알아서 다행이다.”
노년의 공부는 과거를 후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재를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일이다.
노년의 공부를 시작하려는 분께
거창할 필요 없다.
- 대학 입학도
- 자격증도
- 성과도
필요 없다.
인터넷과 호기심, 그리고 하루 20분이면 충분하다.
KOCW는 그런 공부의 문을 조용히 열어두고 있다.
나는 그 문을 열었고, 지금도 천천히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공부는 늦지 않는다.
다만, 이제야 제자리를 찾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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